자꾸 손발톱 주변 피부가 뜯기고 거스러미가 생기는 이유와 단순 건조로 넘기면 안 되는 생활 습관

손톱 주변 피부가 일어나고 거스러미가 생겨서 무심코 뜯다가 피가 난 경험이 있다. 나는 한동안 손이 건조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핸드크림을 열심히 발라봤는데 며칠 지나면 또 거스러미가 생겼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에 손톱 주변을 뜯는 행동이 심해졌고, 어느 날은 손가락 두 개가 동시에 빨갛게 부어 있었다. 단순히 건조한 계절 탓이라고 넘기기엔 너무 반복됐고, 알고 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원인이 숨어 있었다.

손발톱 주변 거스러미가 생기는 흔한 이유

거스러미의 가장 흔한 원인은 피부 건조다. 손톱 주변 큐티클 피부는 얇고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이 약해 건조한 환경에서 쉽게 갈라지고 일어난다. 특히 겨울철, 잦은 손 씻기, 소독제 사용, 물일이 많은 환경에서 더 빠르게 건조해진다.

큐티클을 뜯거나 자르는 습관도 흔한 원인이다. 큐티클은 손톱 뿌리를 세균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큐티클을 제거하면 보호막이 없어진 자리에 피부가 더 쉽게 갈라지고 염증이 생기는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단순 건조로 넘기면 안 되는 이유

보습을 열심히 해도 거스러미가 계속 생기거나 염증이 반복된다면 다른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비타민 결핍 — 비타민 C는 피부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이고, 비타민 E는 피부 보습 유지에 중요하다. 비오틴(비타민 B7)이 부족하면 손톱 주변 피부가 쉽게 갈라지고 거스러미가 잦아진다. 채소와 과일 섭취가 부족하거나 편식이 심한 경우 이런 영양소가 부족해지기 쉽다. 나도 비타민 C와 비오틴을 2개월 꾸준히 챙기고 나서 거스러미가 생기는 빈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 갑상선 기능 저하 —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피부 전반의 수분 유지 능력이 떨어지고 피부가 두껍고 거칠어지면서 손톱 주변 피부도 쉽게 갈라진다. 추위를 많이 타고, 체중이 늘고, 변비가 잦으며,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갑상선 검사를 받아보자.
  • 강박적 뜯기 행동(excoriation) — 불안하거나 긴장할 때 무의식적으로 손톱 주변 피부를 뜯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강박 관련 행동 패턴일 수 있다. 뜯고 나서 일시적인 해소감이 느껴지고, 참으려 해도 참기 어렵다면 의지만으로는 끊기 어렵다.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이다.
  • 접촉성 피부염 — 세제, 소독제, 매니큐어, 아크릴 네일 제품이 손톱 주변 피부를 자극해 염증과 거스러미를 유발할 수 있다. 특정 제품을 사용한 후 손톱 주변이 빨개지고 가렵다면 접촉성 피부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 손톱 주변 감염(조갑주위염) — 거스러미를 뜯거나 큐티클을 제거한 자리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감염되면 손톱 주변이 빨갛게 붓고 고름이 차는 조갑주위염이 생긴다. 손톱 주변이 지속적으로 붓고 아프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생활 속에서 먼저 확인해볼 것들

  1. 큐티클 오일 매일 바르기 — 자기 전 손톱 뿌리 부분에 큐티클 오일을 바르고 가볍게 마사지해주자. 큐티클 오일은 피부 유연성을 높여 갈라짐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큐티클 오일이 없다면 바셀린이나 올리브 오일로 대체할 수 있다.
  2. 뜯는 행동 대체하기 — 거스러미나 큐티클을 뜯고 싶은 충동이 올 때 즉시 핸드크림을 바르거나 스트레스 볼을 쥐는 행동으로 전환하자. 뜯는 대신 손톱 전용 가위로 깔끔하게 잘라주는 것이 감염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3. 물일 할 때 장갑 착용하기 — 설거지, 청소, 빨래 시 고무장갑을 착용하면 세제와 물에 의한 큐티클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장갑 안에 면 장갑을 하나 더 끼면 땀으로 인한 습기도 줄일 수 있다.
  4. 비타민 C·비오틴 섭취 늘리기 — 키위, 파프리카, 딸기로 비타민 C를, 계란 노른자, 견과류, 아보카도로 비오틴을 챙기자. 식사로 채우기 어렵다면 비타민 복합제를 2개월 꾸준히 복용하면서 피부 상태 변화를 관찰해보자.
  5. 핸드크림 수시로 바르기 — 손을 씻을 때마다 핸드크림을 바르는 습관을 들이자. 세면대 옆, 책상 위, 가방 안에 각각 하나씩 두면 자연스럽게 바르는 빈도가 늘어난다. 요소(우레아) 성분이 포함된 핸드크림이 건조한 큐티클 관리에 특히 효과적이다.

이런 경우엔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손톱 주변이 빨갛게 붓고 고름이 차거나 열감이 있다
  • 거스러미 뜯기가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되고 의지로 멈추기 어렵다
  • 손톱 주변 피부가 두껍고 거칠어지면서 체중 증가, 추위 과민이 함께 나타난다
  • 특정 제품 사용 후 손톱 주변이 빨개지고 가려움이 반복된다
  • 보습을 열심히 해도 손톱 주변 갈라짐이 한 달 이상 나아지지 않는다

조갑주위염은 피부과에서 항생제나 항진균제로 치료할 수 있다. 강박적 뜯기 행동은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을 통한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이다. 갑상선 기능 저하는 혈액 검사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거스러미는 피부가 보내는 영양 부족과 과부하 신호다

손톱 주변 피부가 자꾸 일어나고 뜯고 싶은 충동이 반복된다면 건조함 너머의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큐티클 오일을 바르고 비타민을 챙기는 것이 먼저지만, 뜯는 행동이 의지로 조절이 안 된다면 그때는 행동 패턴 자체를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 손가락 피부는 작지만 몸 안의 영양 상태와 스트레스를 꽤 정직하게 드러내는 곳이다.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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