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이 자꾸 갈라지고 부러지는 이유와 단순 건조함으로 넘기면 안 되는 생활 습관

손톱을 어느 정도 길렀다 싶으면 어김없이 갈라지거나 부러지는 시기가 있었다. 처음엔 손을 물에 자주 담가서 그런가 싶었다. 설거지할 때 고무장갑을 끼기 시작했는데도 별 차이가 없었다. 손톱 강화 영양제도 발라봤지만 효과가 오래가지 않았다. 주변에 보면 손톱이 길고 튼튼한 사람도 있는데 왜 나는 이럴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손톱 상태는 몸 안의 영양 상태와 건강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손톱이 갈라지고 부러지는 흔한 이유

손톱이 약해지는 가장 흔한 외부 원인은 반복적인 수분 노출과 건조함의 반복이다. 물에 자주 손을 담갔다가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면 손톱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층층이 갈라진다. 설거지, 청소, 잦은 손 씻기가 직업적으로 많은 경우 특히 손톱이 약해지기 쉽다.

네일 제품도 흔한 원인이다. 젤 네일, 아크릴 네일, 네일 리무버(아세톤)를 자주 사용하면 손톱 표면이 손상되고 수분이 빠져나가 갈라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네일 아트를 즐기는 경우 손톱이 유독 얇아지고 잘 부러지는 경험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순 건조함으로 넘기면 안 되는 이유

외부 관리를 잘 하는데도 손톱이 계속 약하다면 몸 안의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철분 부족 — 철분이 결핍되면 손톱이 얇아지고 잘 부러지며, 심한 경우 손톱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가는 숟가락 손톱(스푼 네일)이 나타난다. 피로감이 심하고, 얼굴이 창백하며, 숨이 쉽게 차는 증상이 함께 있다면 철분 상태를 확인해보자. 특히 생리량이 많은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 갑상선 기능 저하 —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세포 대사가 느려지면서 손톱 성장이 더뎌지고 손톱이 두껍고 부서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추위를 많이 타고, 체중이 늘고, 피부가 건조하며, 변비가 잦아졌다면 갑상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단백질 부족 — 손톱의 주성분은 케라틴 단백질이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손톱이 얇아지고 성장 속도도 느려진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나 채식 위주 식단을 오래 유지한 경우 단백질 결핍으로 인한 손톱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 비오틴·비타민 결핍 — 비오틴(비타민 B7)은 케라틴 생성에 직접 관여한다. 비오틴이 부족하면 손톱이 얇아지고 세로로 갈라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비타민 C 부족도 손톱 주변 피부가 거칠어지고 손톱이 잘 부러지는 원인이 된다.
  • 손톱 무좀(조갑진균증) — 손톱이 두꺼워지고 노랗게 변하면서 부서진다면 손톱 무좀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발톱 무좀보다 덜 흔하지만 손으로 발을 자주 만지거나 공중 수영장을 자주 이용하는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이 경우 영양 보충이 아니라 항진균제 치료가 필요하다.

생활 속에서 먼저 확인해볼 것들

  1. 물일 할 때 고무장갑 착용 — 설거지, 청소, 빨래 등 물과 세제에 손이 닿는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하자. 장갑 안에 면 장갑을 하나 더 끼면 땀으로 인한 습기도 줄일 수 있다. 나도 이 습관을 들이고 나서 손톱 끝이 갈라지는 빈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2. 손톱 보습 챙기기 — 손에 핸드크림을 바를 때 손톱과 큐티클 부위까지 함께 마사지해주자. 큐티클 오일을 자기 전에 손톱 뿌리 부분에 발라주면 손톱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손톱도 피부처럼 보습이 필요하다.
  3. 단백질·비오틴 섭취 늘리기 — 계란, 닭가슴살, 두부, 견과류를 매끼 의식적으로 챙기자. 비오틴은 계란 노른자, 연어, 아보카도에 풍부하다. 식사로 채우기 어렵다면 비오틴 보충제를 2~3개월 꾸준히 복용하면서 손톱 상태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다.
  4. 네일 제품 사용 줄이기 — 젤 네일이나 아크릴 네일을 자주 한다면 손톱이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네일 리무버는 아세톤 없는 제품으로 바꾸고, 네일 후 손톱 강화제를 발라주는 것이 손톱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5. 손톱 관리 방법 바꾸기 — 손톱을 자를 때 일자로 자르고 끝을 살짝 둥글게 다듬어주면 갈라짐을 예방할 수 있다. 손톱이 약한 상태에서 손톱을 너무 짧게 자르거나 줄로 세게 문지르면 더 약해진다.

이런 경우엔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손톱이 오목하게 들어가는 숟가락 모양으로 변하고 있다
  • 손톱 색이 노랗게 변하고 두꺼워지면서 부서진다
  • 손톱 주변 피부가 자주 헐고 염증이 반복된다
  • 추위를 많이 타고 체중이 늘면서 손톱이 갑자기 약해졌다
  • 피로감, 창백한 안색과 함께 손톱이 얇아지고 잘 부러진다

손톱 무좀은 피부과에서 현미경 검사로 확인하고 항진균제로 치료할 수 있다. 철분 결핍이나 갑상선 이상은 혈액 검사로 간단히 확인되니 손톱 문제가 영양제를 먹어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내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맞다.

손톱은 몸 안의 영양 상태를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거울이다

손톱이 잘 갈라지고 부러진다고 손톱 강화제만 찾기 전에, 몸 안에서 무엇이 부족한지를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 더 빠른 해결로 이어진다. 철분, 단백질, 비오틴을 채우고 물일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두 달 안에 손톱 상태가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손톱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말자.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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